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부산·구미·안동 간 안철수·김문수·이준석...보수 텃밭 다진다

속보
김문수, 오전 9시40분 긴급 기자회견…후보 교체 입장 밝힐 듯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선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선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범보수 대권주자들이 부산·안동·구미 등 전통적인 보수 텃밭에서 표심몰이에 나섰다. 6·3 대선 일정이 본궤도에 오른 가운데 초반 화력을 보수 심장을 공략하는 데 쏟고 있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권 주자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고향인 부산과 창원 일정을 소화했다. 부산 유엔기념공원 참전용사 묘역 참배와 기자간담회 등을 진행한 뒤 창원으로 넘어가 인터뷰와 경남도지사와 차담회 등을 이어갔다.

안 의원은 △PK 초국가 해양경제권 조성 △2030 부산 세계박람회 후속전략: 글로벌 해양특구 조성 △가덕도 신공항 연계 물류특구 조성, 부울경 메가시티 광역 교통망 확충 △창원·진해 방산·로봇산업 클러스터 구축 △울산·부산 부유식 해상풍력 및 수소 도시 프로젝트 등 부·울·경(PK) 공약 맞춤 공약도 내놨다. 안 의원은 공약 발표문에서 "PK는 대한민국 산업화의 심장이었다"며 "이제는 해양, 첨단 제조, 그리고 신재생 에너지 산업을 축으로 글로벌 해양경제권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14일 경북 안동시 경상북도유교문화회관을 찾아 회관 관계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14일 경북 안동시 경상북도유교문화회관을 찾아 회관 관계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전 장관은 경북 안동을 찾아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오전에 성균관유도회 방문과 두봉 레나도 주료 장례미사 일정을 챙긴 뒤 오후엔 남후농공단지를 방문했다. 안동 경북도청 앞 '천년 숲'에 세워진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도 참배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하면 된다', '할 수 있다'는 박정희 정신을 되새겨야 할 때"라며 "박 전 대통령은 이 땅에서 5000년의 가난을 몰아내고 산업화와 근대화를 이룩했다. 지금 우리가 처한 글로벌 통상전쟁, 경제 위기로 박 전 대통령의 업적은 더욱 빛나고 있다"고 적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예비후보가 14일 경북 구미시 송정동 KBS네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예비후보가 14일 경북 구미시 송정동 KBS네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지난 주말까지 사흘간 대구 일정을 챙긴 이준석 개혁신당 전 대표는 이날 경북 구미와 안동으로 갔다. 이 의원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의 과거 영광을 되찾기 위해 산단 등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구미, 창원 등 대한민국 수출의 첨병이던 공단들이 더 잘 사업할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하는 것이 정치인의 책무"라고 했다.

다만 보수 결집을 위한 필수 코스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는 방문하지 않았다. 이 전 대표는 이에 대해 "박정희 대통령의 공을 받아들여 산업화를 계승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지, 생가 방문 등의 정치적 이벤트는 그렇게 우선순위가 높은 일이 아니다"라며 "박정희 대통령이 구미 산업단지를 만든 것보다 더 구미를 발전시키겠다는 미래에 대한 포부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권 주자의 보수 텃밭 챙기기는 당장 당내 경선을 뚫기 위해 정통 표밭에서 지지층과의 접점을 키워야 한다는 판단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보수 진영에선 지난주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각각 대구와 경북, 부산을 찾았다. 안 의원 역시 대선 출마를 선언한 지난주 첫 주 일정으로 안동을 찾았다.

특히 이번 대선은 일반적인 대선 국면이 아닌 탄핵으로 인한 특수한 대선 국면인 만큼 집토끼를 먼저 달래는 게 우선이라는 판단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보수 안방을 먼저 챙긴 이들 대권 주자들은 이후 중도층으로의 외연을 확장하는 전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투데이/김동효 기자 (sorahosi@etoday.co.kr)]

▶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 ▶비즈엔터

이투데이(www.etoday.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